PC출하량 급감에 델도 ‘빅테크 감원’ 합류…5%가량 해고

전세례 인력 6650여명 감원나설 전망
“장기적 건전성과 성공 위해 불가피”
아마존, 알파벳, MS 1만명 이상 감축
  • 등록 2023-02-07 오전 10:06:42

    수정 2023-02-07 오후 7:22:41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금리인상에 따른 수요 급감에 PC제조업체 델도 빅테크의 감원 물결에 결국 합류했다.

델 테크놀로지는 6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전체 인력의 약 5%를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델이 13만3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해고대상자는 665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델의 인력은 6년 만에 가장 적어질 전망이다.

제프 클락 공동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사내 메모를 통해 “시장 상황이 불확실하고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면서 “구조조정보다 더 어려운 결정은 없겠지만 장기적인 건전성과 성공을 위해 해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델은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직원 출장을 제한한 것은 물론 외부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삭감했다. 하지만 클락 COO는 “이제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구조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클락 COO는 판매, 고객지원, 상품개발, 엔지니어링 등 회사 조직을 재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델은 경기침체로 PC 수요가 급감한 여파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28.1% 급감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도 속속 대량 해고를 발표하고 있다. 두 달여간 아마존은 1만8000명,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1만2000명,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명, 세일즈포스는 7000명을 각각 해고한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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