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예술인 표준전시장 '모두미술공간' 12일 개관

장애인·비장애인 위한 열린 전시장
서울스퀘어 위치…개관전 '감각한 차이'
  • 등록 2024-12-12 오전 8:58:11

    수정 2024-12-12 오전 8:58:11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전시장이 새로 문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함께 12일 오후 4시 장애예술인 표준전시장 ‘모두미술공간’을 개관한다.

모두미술공간 개관전 ‘감각한 차이’ 포스터. (사진=문체부)
‘모두미술공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누구나 예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는 전시장으로 서울역 인근의 서울스퀘어(서울 중구)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장애예술인 표준공연장 ‘모두예술극장’에 이어 시각예술 분야 표준전시장으로 이날 문을 연다. 국정과제인 ‘장애예술인 문화예술활동 활성화 기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모두미술공간’은 전시장(911㎡)과 소통 공간(485㎡)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장에서는 장애유형별 콘텐츠 접근성을 강화한 기획전시를 제공한다. 장애예술인 또는 예술단체가 대관한 전시에도 장애 유형별 접근 서비스를 지원한다. 소통 공간에서는 장애예술인들의 작업과 교류를 뒷받침한다. ‘장애예술인 창작 아카데미’ 등 장문원의 다양한 교육사업도 ‘모두미술공간’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모두미술공간’은 장애예술인들의 창작과 발표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장애예술인과 단체에 우선 대관과 대관료 할인 등을 제공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협력 사업과 장애예술 담론, 전문예술교육 행사 등을 상시 운영할 수 있도록 소통 공간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개관전 ‘감각한 차이’를 12일부터 내년 2월 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애예술인 작가 4명과 비장애예술인 작가 2명이 장애를 감각의 결핍이 아닌 감수성이라는 예민함을 통해 발현된 창의성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회화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비롯해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용호성 문체부 1차관과 개관 전시에 참여한 강승탁 작가 등 장애예술인, 배은주 한국장애인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등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다.

용호성 차관은 “많은 장애예술인이 ‘모두미술공간’을 통해 장벽 없이 예술세계를 펼치고 국민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서는 예술의 힘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모두예술극장’, ‘모두미술공간’ 등을 통해 장애예술인들이 더욱 많은 활동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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