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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에 살던 푸딩이는 이번 참사로 80세 A씨를 비롯한 가족 9명을 떠나보낸 뒤 홀로 방치됐다가 동물권 단체 ‘케어’에 의해 구조돼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다른 가정으로의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푸른색 옷을 입은 푸딩이는 활동가의 품에 안긴 채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모습이었으나 김영환 케어 대표가 추모사를 읽을 때에는 물끄러미 ‘제주항공 여객 사고 합동 위패’를 가만히 들여다봤다.
케어는 공식 입양 절차를 밟기 전 푸딩이의 가족들과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함께 조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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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딩이를 임시 보호하는 케어 활동가는 “집에 있을 때 계속 현관을 보고 기운 없는 느낌”이라며 “줄만 들어도 밖에 나가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푸딩이는 참사 희생자 중 최고령자인 80세 A씨가 키우는 반려견이었다. A씨는 가족 8명과 함께 팔순 축하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김 대표는 “국내외에서 푸딩이를 입양하겠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며 “그분들 역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애도의 마음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케어는 유족과 향후 보호자가 정해질 때까지 푸딩이를 임시 보호할 예정이다. 이르면 6일부터 공식 입양 신청서를 받는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