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 주요 지분 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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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소프트뱅크가 GM 자율주행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완전자율주행 차량 시장에서 가장 빠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 협력업체들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자동차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비전 펀드를 통해 22억5000만달러(약 2조43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투자 대상은 GM 크루주 홀딩스 LLC로 소프트뱅크는 지분 19.6%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GM 주가는 이번 파트너십 결정이 알려지며 약 12.9% 가량 급등했다. 자율주행 관련 행보가 다른 업체보다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반영했다는 판단이다. 그는 “GM은 크루즈 홀딩스를 통해 내년부터 완전자율주행 차를 양산할 계획”이라며 “대부분 오토메이커나 자율주행 업체 등은 2021~2023년경을 완전자율주행 차량 양산 시점으로 발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GM의 빠른 행보는 2016년 크루즈 오토메이션 인수와 전기차 볼트 개발이 큰 축을 담당했다는 해석이다. 내년부터 양산할 자율주행차 크루즈 AV는 볼트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그는 “크루즈 오토메이션은 지난해 10월 솔리드-스테이트 기반 라이더 업체인 스트로브를 인수하는데이를 통해 GM은 라이드 원천기술을 내재화하고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국내 협력업체들은 다수가 GM의 핵심부품 공급자다.
현대모비스(012330)는 통합 스위치 모듈(ICS)를 공급하고 있으며
에스엘(005850)은 지능화의 대표 유형인 헤드램프를 GM내 최다 공급하는 업체다.
만도(204320)의 경우 조향장치부터 제동까지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시장의 확산에 따라 제품 확장성이 가장 커질 전망이다. 그는 “인지-판단-제어에 이르는 자율주행 핵심부품에 대해 통합이 가장 많이 진행됐다”며 “국내서는 이를 기반으로 최근 네이버 랩스와도 자율주행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