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땐 역시 보험 깬다? 4년만에 유지율↓

4~9월 `1년이상 계약 유지율` 1.9%p↓
카드대란 이후 4년여만에 하락세로
  • 등록 2008-12-11 오후 12:00:03

    수정 2008-12-11 오후 12:00:03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침체로 보험업계도 찬바람을 맞고 있다. 보험사 주요 판매지표인 보험계약 유지율이 카드대란 이후 4년여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1년이상 유지된 보험계약 비율(13회차 유지율)이 2008 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79.7%로 지난해 회계연도말에 비해 1.9%포인트 떨어졌다고 11일 밝혔다. 


상반기 2년이상 유지된 보험계약 비율(25회차 유지율)은 67.2%로 지난해 회계연도말 대비 1.5%포인트 하락했다. (★그래프·표 참고)

금감원 관계자는 "수년간 개선 추세를 보이던 보험계약 유지율이 올 상반기 다시 떨어졌다"며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손해보험보다 생명보험의 계약 유지율의 하락폭이 컸다.

생보사의 1년이상 보험계약 유지율은 올 상반기 79.8%로 지난해 회계연도말에 비해 1.9%포인트 하락했다. 상반기 손보사 유지율은 지난해 회계연도말에 비해 0.6%수준만 떨어졌다.

2년이상 보험계약 유지율도 올 상반기 생보사는 지난해 회계연도말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했지만 손보사는 0.3%포인트 떨어지는데 그쳤다. 

2008회계연도 하반기(10월~내년3월) 보험계약 유지율도 계속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태열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하반기 생·손보 보험계약 유지율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향후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이 호전되면 장기적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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