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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지난달 27일 벌어졌다. A씨는 서울 은평구 다세대 주택에서 어머니에게 “술값을 내놓으라”며 폭언하는 아버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며칠 전 아버지를 살해했다’며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유서에는 “아버지가 30년 넘게 술을 마시고 폭행과 폭언을 해왔다”며 “모두에게 미안하지만 아버지에겐 미안하지 않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실제 A씨의 아버지는 2017년 아들을 협박한 혐의, 2021년에는 아들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 된 바 있었다.
하지만 아무런 후속 조치는 없었고, 결국 가정폭력의 피해자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가해자로 변해있었다.
경찰은 지난 2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