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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는 “업계 전체가 블랙웰을 통해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을 가속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기업과 국가들은 기존 데이터센터를 AI 팩토리로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다. 특히 대만의 선도 기업들은 AI의 힘을 자사 비즈니스에 활용하기 위해 블랙웰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제품 블랙웰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로 올해 출시될 예정이다. 그는 직접 무대에 올라 엔비디아의 주요 제품, 기술 업데이트 등을 선보였다.
대만은 황 CEO의 고향이자 파운드리 시장을 주도하는 TSMC의 나라다. 미국, 일본, 한국 등과 함께 반도체 강국으로 꼽힌다. 황 CEO 외에 리사 수 CEO, 모리스 창 TSMC 창업자, 찰스 량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창업자 등이 모두 대만 출신이다.
컴퓨텍스는 AI PC가 각광 받으면서 글로벌 PC 시장 약세를 딛고 아시아 최대 규모 IT 전시회로 위상을 회복했다. 최근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만에 전폭적으로 투자하면서 대만이 IT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대만 남부 가오슝에 AI 연구개발(R&D)센터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고, AMD 또한 아시아 첫 R&D 센터를 대만에 설립한다고 밝혔다.
황 CEO를 이어 수 CEO, 팻 겔싱어 인텔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도 기조연설에 나서며 자사 기술을 선보인다. 겔싱어 CEO는 ‘AI는 어디에나 있다’(AI Everywhere)를 구현하는 인텔의 차세대 데이터 센터와 클라이언트 컴퓨팅 프로세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당초 컴퓨텍스에 참석한 뒤 서울에서 열리는 ‘AI 서밋’에 참석하기로 했지만 방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처음으로 행사에 참가해 단독 부스를 차리고 최신 메모리 솔루션을 선보인다. SK하이닉스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고대역폭메모리(HBM),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등 차세대 AI향 제품을 대거 전시하며 고객사 확장과 네트워킹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부문 담당 임원이 현장을 찾아 참여 업체들과 교류한다.
이밖에 슈퍼마이크로, 에이서, 에이수스, 애즈락랙, 컬러풀, 기가바이트, 인그라시스, Inno3D, 인벤텍, MSI, 팰릿, 페가트론, PNY, QCT, 위스트론, 위윈, 조텍 등 엔비디아 파트너사들이 부스를 차리고 신제품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