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경기 부천병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차명진 후보가 17일 선거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일부 당 지도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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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차 후보는 자신의 SNS에 “전문가를 자처하는 친구들이 이번 총선에서 차명진 막말 때문에 수도권 격전지 20~30곳에서 당락이 바뀌었다면서 그 근거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를 들먹거린다”며 “나는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가 있었는지, 있었다면 제대로 된 조사였는지부터 의심이 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지도부였다면 세월호 텐트 안 진실부터 밝히자고 했을 것”라며 “통합당 지도부는 간이 작아 좌파가 친 프레임 탈출은 시도할 엄두도 못 냈을 것이다. 정 그렇다면 그 이슈는 아예 침묵하고 다른 이야기를 해야 했다”고 했다.
그는 “김남국(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시단원구을 당선인) 사례를 보라. 진짜 막말 덩어리인데 지도부가 감싸고 돌았다”며 “그쪽 진영에선 그 친구 때문에 표를 깎아먹었다는 소리가 나오느냐. 한 술 더 떠 그는 그 지역의 현역을 이기지 않았느냐”고 적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물론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실력이 안 되니까 이슈전환도 못했을 것”이라며 “한물 간 구닥다리들을 모셔다가 좌파 흉내내는 거 밖에 할 줄 모르니 이슈전환 꺼리라도 있었겠나? 자칭 경제정책의 대가라는 양반이 기껏해야 대학생들한테 100만원씩 준다는 얘기를 숟가락 뜨다가 질질 흘리듯 했으니 그거 듣는 기자들 참 실망 많이 했을 것”라며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발언을 겨냥해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차 후보는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이미 죽은 차명진한테 책임을 뒤집어 씌워 정치무대에서 계속 살아남으려 하는 거, 치졸해 보이지만 그래도 나 하나 죽어서 평화가 온다면 감수하겠다”면서 “문제는 우파의 앞날이다. 좌파한테 치우쳐 있으니까 유권자 동정심 덕분에 약간의 세 회복은 가능할 수도 있으나 만년 2등 신세는 절대 못 면할 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