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이스라엘군에 휴전 합의를 어기지 말 것을 경고했다.
|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베이루트 다히예 거리.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고 난 자리의 흙에서는 붉은 빛이 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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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 등은 4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헤즈볼라의 수자 나임 가셈은 이날 저녁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위반을 예방하고 합의가 이행될 수 있도록 하며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라면서 “하지만 이는 우리가 60일간 기다릴 것이란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언제 인내심을 발휘할지, 언제 주도권을 잡을지, 언제 대응할지 등은 저항 세력의 지도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휴전 기간이 끝나기 전이라도 이스라엘군의 대응에 따라 합의 위반을 근거로 얼마든지 군사행동에 다시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 역시 이스라엘군을 규탄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유엔평화유지군은 같은 날 오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의 불도저가 유엔이 설정한 경계선 표시와 레바논군 관망대 등을 고의로 파괴하는 행위가 목격됐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와 국제법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의를 줬다.
또 “모든 당사자는 적대행위 중단 상황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는 지난해 11월 28일 오전 4시부터 60일간 일시 휴전에 들어갔다. 해당 기간동안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완전 철수하고, 레바논 리타니강 남쪽 역시 헤즈볼라를 제외한 레바논군과 유엔평화유지군만 주둔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의 휴전은 이달 25일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