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한상복기자] 한국투자신탁증권(박진환 정무일 애널리스트)은 27일 "현 시점에서 카드사 건전성 강화를 통한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국민카드(31150)와
국민은행(60000)의 합병 성사가 초미의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한투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국민카드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전체 카드채 발행잔액의 15%(전체 80조원 중 12조원) 규모가 카드채의 은행채 전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높아진 카드채 수익률이 실질적인 가격메리트로 작용할 수 있어 시장에서의 자금조달기능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투증권은 "따라서 국민카드의 향배가
외환카드(38400)를 포함한 전체 카드사의 생존과 영업환경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재 금감위원장은 지난 23일 "카드사들은 6월말까지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게 중요하다"며 "7월 카드 대란설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정부차원의 대책논의는 없으며 카드채 만기도 연장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즉, 카드사들이 자율적으로 시장 신뢰회복을 못할 경우 시장원리에 따라 퇴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외환카드의 채권거래 유통금리는 26일 현재 자기신용등급(A+)보다 289bp 프리미엄부로 호가되고 있다. 반면 LG, 삼성, 국민카드는 자신용등급(AA-) 대비 각각 200bp, 150bp, 180bp 높게 호가되고 있다.
한투증권은 "적기시정 조치 상의 문제만 보면 국민카드의 성적이 4개사 중 하위이고, 부채구조가 단기화되어 조달기간이 짧은 LG카드가 단기 유동성면에서는 압박강도가 제일 높다"고 전했다. 반면 대손상각 이후 자산 감소 속도와 자산대비 손실 증가속도 면에서는 외환카드 실적이 우려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