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한라건설이 일간지에 게재한 입주자모집공고에는 교육청 안내사항이라며 `인천광역시 교육청의 학생수요계획에 의해 연차적으로 학교설립이 추진됨에 따라 입주시점에는 인접학교(초2) 외의 초등학교(중·고등학교는 서구내 학교)로 배정될 수 있음`이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작년 분양한 1-1구역의 학교건립문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그 여파가 올해 분양하는 1-2구역에도 고스란히 미친 것이다.
하지만 올초 토공이 자금난을 이유로 1-1구역 학교건립비용에 대한 상환계획서를 요구했고 시교육청이 이를 거부하면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던 1-2구역 학교건립계획마저 지연됐다. 이는 토공이 학교건립에 나서지 않는다면 시교육청은 1-2구역 학교건립예산을 1-1구역 학교건립에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었다.
이런 대립 양상은 지난 16일 토공이 학교건립비용을 부담한다는 원칙에 다시 합의함으로써 해결의 단초가 마련됐다. 하지만 그동안 학교건립시기가 지연돼 한라건설의 `청라 비발디` 인근에 들어설 초등학교의 개교는 예정일보다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게됐다.
시교육청은 학교건립비용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서둘러 1-1구역의 학교 설계공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학교 1곳을 짓는데는 최소 30개월 이상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부터 부지런히 준비를 하고 일사천리로 진행돼도 입주일에 맞추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건립을 서둘러 입주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