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선, 경기도 투표율이 좀 낮았죠?"...박영선 분석 눈길

  • 등록 2018-06-14 오전 9:14:27

    수정 2018-06-14 오전 9:20:4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공동선대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은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당선된 이재명 후보에 대해 “스캔들보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열망이 더 컸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14일 오전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 당선인이 선거 막판에 여배우 불륜 스캔들 등 갖가지 의혹을 받았는데, 경기도민의 선택은 어떤 의미일까’라는 질문에 “경기도가 다른 때보다 투표율이 조금 낮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 의원은 “막판 스캔들 때문에 혼란을 겪었던 유권자들이 투표장에 가지 않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후보가 갖고 있는 스캔들보다는 문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이 훨씬 강했기 때문에 이번에 이렇게 큰 표 차이로 이길 수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1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후 부인 김혜경 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당선인은 선거 운동 중 혜경궁 김씨 사건, 형수 욕설 파일 공개, 여배우 김부선 불륜설을 둘러싼 거짓말 공방 등 잇단 악재에도 경기지사 자리를 차지했다.

그는 당선을 확정 지은 뒤 인터뷰에서 이러한 의혹 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해 “선거과정서 보셨겠지만, 우리 국민은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특히 가족 내부 문제에 대해서는 공직자로서 투명한 시정 운영을 위한 노력이었다는 점을 도민들이 인정해주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의 여러 가지 부족함이 원인이겠지만, 핵심적인 내용은 국민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선거는 끝났지만 이 당선인 관련 고소·고발사건이 남아 있어 후유증이 예상된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여배우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이 당선인을 허위사실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의 법적 대응이 어느 정도일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또 지난 11일 이정렬 변호사는 누리꾼 1432명의 대리인으로서 이른바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 ‘@08__hkkim’의 소유주가 이 당선인의 아내 김혜경 씨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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