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딸이 “엄마, 나 살찐 것 같아. 다이어트 해야 할 것 같아”라고 말한다면, 부모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지방 특화 의료기관 365mc 노원점 채규희 대표원장의 조언을 통해 가족이 함께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고, 아이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최근 SNS와 또래 문화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비현실적인 미의 기준을 추구하고, 지나치게 마른 몸매를 동경하는 현상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경향이 건강하지 않은 다이어트와 자존감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아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SNS에 노출되고 있다. 특히 인스타그램과 틱톡 같은 글로벌 SNS에서 유명 아이돌과 인플루언서들의 화려한 모습이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지만, 지나치면 자신을 그들과 비교하며 외모에 대한 불만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학생복 회사의 통계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중 상당수가 다이어트를 시도한 경험이 있다. 초·중·고등학생 1만93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다이어트를 처음 시작한 시기가 ‘초등학교’라고 답한 학생이 4000명에 달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린 나이에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성장기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신체 발달 저해와 면역력 저하가 대표적이다. 채 대표원장은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하면 키 성장과 신체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단백질, 칼슘, 비타민 D 결핍은 성장판 발달을 저해하고, 비타민 A, C, D, 아연 부족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감염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 철분, 요오드 결핍은 인지 발달에도 악영향을 미쳐 학습 능력과 집중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섭식 장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채 대표원장은 “아이들의 외모 집착과 잘못된 다이어트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학교,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부모의 관심과 지지는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며, 열린 대화와 함께하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자존감과 행복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