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오늘 10월 유신 쿠데타날…절대 권력 절대 망해"

1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尹, 민생에 총력 다해도 부족해"
"北, 남북 신뢰 흔드는 도발 중단하라"
"IRA 서한,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밖에 없어"
국가전략산업 지원 `여야정 협의체` 촉구
  • 등록 2022-10-17 오전 10:07:41

    수정 2022-10-17 오전 10:14:28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절대 권력은 절대 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카오톡이 메시지 송수신과 로그인 장애를 일으키며 많은 사용자가 불편을 겪게 된 것을 정부와 국민에 빗대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최고위원이 ‘절대 독점은 절대 망한다’라고 앞서 언급한 것을 통해 “오늘이 마침 10월 유신 쿠데타 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민생’을 외면한 채 정치적 정쟁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이자율은 날로 치솟고 있고 국민의 삶은 점차 도탄에 빠지고 있다”며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데 총력 다해도 부족할 시점에 국가 역량이 야당탄압과 정치보복에 소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라며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사용돼야 하는데, 국민의 삶을 팽개치고 정치적인 탄압에 소진하는 것은 권력의 본래 역할 저버리는 것이기에 그에 상응하는 책임 반드시 주어짐을 기억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포함한 미국 당국 고위 관계자 20명에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해결책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것을 직접 언급하며 “이게 무슨 큰 도움 되겠나. 그러나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밖에 없으니 그것이라도 하는 것”이라고 정부의 미비한 대책을 간접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정부가 ‘경제는 시장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는 태도로 오불관언의 자세 취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약을 먹기보다는 고름이 곪아 터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태도 취하면 더 큰 고통 더 큰 위험 도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연이은 북한의 도발과 관련에 대해서도 “한반도 평화의 또 하나의 먹구름 몰려오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보는 어떤 이유로도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 남북관계가 적대적 공생 관계로 가서는 안 된다는 과거 경험 되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거듭 북한의 무력도발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남북의 신뢰 흔드는 모든 형태의 도발 중단을 북한에 강력 요구한다. 도발로 얻을 수 없는 것 없다는 점을 직시하라”고 강력히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내주 마무리되는 국정감사와 관련해서도 “본격적으로 예산 입법 국회가 시작된다”며 “민생 경제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거듭 역설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국가전략산업 지원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한 번 더 말하지만 내버려두면 나아질 것이라는 말은 무능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해야 시장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정부의 민생위기 대응을 위한 적극 방안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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