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4주 연속 상승하며 51%를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약보합세를 나타냈지만,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과의 격차가 2주 연속으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2%포인트 하락한 44.2%, 부정 평가는 1.6%포인트 오른 51.7%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특히 부정평가는 3주 연속 50%대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은 전주 대비 0.6%포인트 하락한 34.6%를 기록했으며, 국민의힘도 1.1%포인트 하락한 28.2%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6.4%포인트로 전주와 같았다.
문 대통령은 대구·경북(TK), 서울, 70대 이상, 무당층 등에서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졌다. 이는 문 대통령이 제75차 유엔총회 영상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 지지를 호소했음에도 야권과 시민단체의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및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퇴 촉구와 질병관리청의 독감백신 무료접종 중단 발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민주당은 TK, 충청권, 70대 이상 등에서 지지도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여름 수해와 코로나19 여파로 생계에 직격탄을 맞은 농림어업과 자영업에서도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 응답률은 4.9%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