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제중 부회장을 비롯한 핵심 기술진들은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인수합병(M&A)가 성공할 경우 MBK·영풍 측과 함께하지 않겠다”면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핵심 기술진 일동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MBK·영풍의 적대적 M&A 시도를 강력하게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고려아연이 지난해 9월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MBK·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된 공개매수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공개매수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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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고려아연 핵심 기술진은 지난해 9월 MBK와 영풍이 기습적인 적대적 M&A를 발표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기술인력들, 그리고 고려아연의 모든 임직원은 현 경영진과 함께 할 것”이라며 “MBK파트너스 같은 투기 세력이 고려아연을 차지한다면 핵심 기술은 순식간에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고,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은 무너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이어 오는 23일 고려아연의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시 한번 이런 입장을 강조하기 위해 재차 대국민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이들은 “50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해 온 고려아연은 하나의 원팀으로 함께 만들어 온 노력의 결과물”이라면서 “우리는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윤범 회장을 포함한 현 경영진과 임직원이 함께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또한 “투기적 사모펀드 MBK와 심각한 환경오염 및 적자 등에 시달리며 실패한 기업 영풍이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할 경우 고려아연은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