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허락해 달라” 유승준 대법 판결 D-3…여론은? ‘반대 69%’

  • 등록 2019-07-08 오전 9:52:30

    수정 2019-07-08 오전 9:52:30

가수 유승준.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유·43)에 대한 최종 판결이 오는 11일 내려진다.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유승준은 2001년 8월 신체검사 당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아 입대 예정이었지만 입대를 3개월 앞둔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선택해 병역을 면제받았다. 법무부는 유승준이 병역기피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했다고 보고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후 지난 2015년 유승준은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 발급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했다. 이에 해당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에서 패소했다. 3심 대법원 판결은 11일 오전 내려진다.

대법 판결을 앞둔 유승준에 대한 여론은 어떨까. C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유승준 입국 허가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입국 불허 의견이 68.8%. 입국을 허가해야 한다는 의견은 23.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78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최종 501명이 응답을 완료했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분석했다. 이 대표는 “입국 불허 의견이 68.8%로, 10명 중 7명가량이며, 입국을 허가해야 한다는 의견은 23.3%로 3분의 1에 조금 못 미치는 소수 의견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5년 5월 같은 설문조사를 했을 당시 66.2%가 입국 불허 의견이었는데 올해는 68.8%로, 2.6%포인트가 올랐다. 국민들의 여론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성별로는 남성 75%, 여성은 62.7%가 불허 의견으로, 남성이 12%포인트가량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연령별로 봤을 때도 예상대로 나타났다”면서 “현역 세대인 19세에서 29세까지 응답자 80%가 불허 의견으로, 매우 높았다. 그다음 30대 예비군 세대는 71.2%가 입국 불허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에 비해 40~60대는 5%포인트가량 낮은 60% 중반으로 나타났다”며 “50대 66%, 60세 이상은 65.2%였으며, 40대는 상대적으로 가장 낮은 64.6%가 입국 불허 의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병무청이나 법원이나 유승준 씨가 입국해서 만약 방송 활동을 재개하면 자신을 희생하면서 병역에 종사하는 국군 장병들의 사기가 저하될 것을 우려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 역시 무관용의 원칙을 계속 고수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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