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 상향, 범국가 총력체제로”(상보)

25일 중대본 회의 주재
“수도권 4단계 연장, 고통 시간 길어져 송구하고 안타깝다”
“비수도권 확산 양상 뚜렷, 지자체 역할 어느 때보다 중요”
  • 등록 2021-07-25 오후 4:19:55

    수정 2021-07-25 오후 4:19:55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코로나 확산세가 증가하느냐, 저지하고 통제하느냐 중대기로에 서있다”며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2주간 연장하게 된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울러 비수도권의 거리두기 3단계 일괄 상향하게 된데에 협조를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이날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하고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2주 연장한데에 “국민이 감내해야 할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게 되어 매우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지난 2주간의 고강도 조치에 의해 확산을 진정시키진 못했지만 확진자의 급증세를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었다. 그 효과를 계속 이어가 앞으로 2주 확실하게 확산세를 꺾기 위한 것”이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수도권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와 함께 휴가지 중심으로 이동량이 많아지며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비수도권에서도 내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한 범국가 차원의 총력체제를 당부했다. 그는 “이중삼중으로 휴가지와 다중이용시설 등 감염 위험지역과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고 방역수칙 위반을 엄중하게 단속해 달라”며 “지자체의 주도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며 지역의 특성에 맞는 방역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해 달라”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전날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 “추경안을 신속하게 집행하여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도 이 상황을 하루빨리 진정시키고 생업이 정상화되도록 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

26일부터 시작하는 50대 백신 접종의 차질없는 진행과 백신예약 시스템 개선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내일부터 50대 접종에 들어가면서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며 “백신 예약시스템의 미흡한 부분도 신속하게 보완하고 있다. 8월에 예정된 40대 이하 예약은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장기간 계속되는 방역 조치에 적극 협력해 주시는 국민과 폭염 속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방역진, 의료진, 일선 지자체 공무원들의 헌신과 노고에 거듭하여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인력 확충 등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근본 대책을 정부와 지자체에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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