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남경필 측 이번엔 '연정' 두고 설전

이 후보 측 백종덕 대변인 '아쉬우면 연정, 아니면 독선' 논평
남 후보 측 김우식 대변인 '1426일 연정, 아름다웠다' 반박글
  • 등록 2018-05-20 오후 5:42:50

    수정 2018-05-20 오후 5:42:50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6.13 지방선거 경기지사 도전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측이 ‘욕설 음성파일’과 ‘채무 제로 선언’에 이어 이번에는 ‘연정(聯政)’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 측 백종덕 대변인은 20일 ‘남경필식 가짜 연정…. 아쉬우면 연정, 아니면 독선’이라는 제목의 서면논평을 언론에 배포했다.

백 대변인은 이 글에서 “경기도의 연정이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단언컨대 그 성과는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의 협조와 양보 덕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남 후보는 이러한 민주당 도의원들의 협조에 대해 독재와 독선으로 화답했다”며 “성남시에 대한 ‘3대 무상복지(무상교복·청년배당·산후조리비지원) 방해 사례’를 봐도 남 후보 연정의 실체가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백 대변인에 따르면 남 후보는 보건복지부의 ‘협조공문’ 한 장에 민주당의 반대를 묵살하고 성남시에 3대 무상복지 재의를 요구했다. 연정의 한 축으로서 복지에 관한 권한을 가진 도의회 민주당은 연정파기까지 각오했고 복지분야를 전담했던 민주당 추천 사회통합 부지사 역시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았지만 남 후보는 대법원에 ‘성남시 무상복지에 대한 예산안 의결무효 소송’까지 제기했다고 백 대변인은 전했다.

끝으로 “남 후보의 연정은 자신이 필요할 때만 작동했고 의견이 다를 때는 지사 권한을 내세워 독주했다. 남 후보는 지금이라도 이러한 독선과 도민을 향한 거짓말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접한 남 후보 측 김우식 대변인은 ‘1426일의 연정, 민주당이 함께 했기에 아름다웠다’는 제목의 반박논평을 냈다.

김 대변인은 이 글을 통해 “지난 2월 28일 ‘도민과 함께한 경기연정 1426일 기념행사’에 함께한 여야의 연정 주체들은 연정의 종료를 아쉬워하며 서로에게 연정 성과의 공을 돌리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남경필 지사 자신의 권한을 양당에 나눠주고 연정을 결정했던 것을 높이 평가한다’(강득구 연정부지사) ‘첫 시도였지만 그 시도 자체만으로 경기도와 도의회는 대한민국 최고의 광역단체, 최고의 광역의회로 평가된다’(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등 발언을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이를 가짜라고 깎아내리는 것은 연정 정신으로 도정을 함께 고민하고 토론했던 민주당에 대한 모욕”이라며 “이 후보는 민주당을 비롯한 연정의 모든 주체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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