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 "힘있는 집권여당" VS 노관규 "준비된 일꾼"

9일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소병철·노관규
소 "의대 설립·KTX 고속화 사업 진행"
노 "일자리 창출·거점도시 도약 약속"
  • 등록 2020-04-09 오전 9:32:07

    수정 2020-04-09 오전 9:32:07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무소속은 힘 없어” VS “낙하산 용납 못해”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와 노관규 무소속 후보(사진=뉴시스)
4·15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출사표를 던진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노관규 무소속 후보가 각각 ‘힘 있는 집권여당’, ‘지역발전 적임자’를 내세웠다.

소 후보는 9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1위를 했지만 더 겸손하고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해룡면이 평생 본적이었는데 선거구획정 때문에 광양 쪽으로 붙어 버렸다”며 “21대 국회에 등원하면 가장 먼저 선거구 획정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소 후보는 주요공약으로 ‘의과대학 설립’, ‘순천만 정원박람회 지원’, ‘KTX 수도권 2시간 고속전철화’ 등을 언급했다. 소 후보는 “전국 17개 시·도 중에 의과대학 없는 곳이 전남”이라며 “순천만 정원박람회도 특별법을 제정할 생각이고, 우리 지역이 관광지로 많이 부각되는 만큼 KTX 고속전철사업도 내실 있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상대 후보인 노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는 일관성이 신뢰인데 탈당했다 입당했다 거듭하는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무소속이나 작은 정당은 현실적으로 여의도에서 독자적인 의사를 관철하기 어렵다. 나로서는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반면 노 후보는 “여론조사 대부분 내가 이겼다”며 “소 후보가 이긴 것도 나오긴 하는데, 내가 봤을 땐 민심이 굉장히 복잡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소 후보가) 갑작스럽게 한 달 만에 국회의원 하겠다고 내려왔고, 지역도 찢겨진 입장에서 민심이 혼란스러운 것 같다”며 “민주당 지지도가 세다고 자기들 마음대로 지역민 의사도 묻지 않고 이렇게 짓밟고 하면 안 된다. 헌법과 법률에 위반된 선거구 쪼개기에 정말로 시민이 많이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자주 당을 탈당했다 들어왔다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노 후보는 “4년 동안 준비한 사람이 경선 기회도 갖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한 달 만에 줄 잘 서서 낙하산으로 내려운 분이 할 말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나는 고졸 출신에 고시 합격해서 검사가 됐고 시장까지 한 사람이다. 지역도 가장 잘 알 뿐 아니라 많은 준비가 되어 있다”며 “주류들만 판치는 세상에 비주류 후보 하나는 들어 가있어야 하지 않겠나. 학벌과 집안과 지역의 벽을 깨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 공약이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노 후보는 “나는 정원박람회를 했던 사람이다. 2023년 정원박람회를 가장 잘 준비할 수 있고 도시 재생을 가장 잘 시킬 수 있는 후보”라며 “순천에 맞는 일자리를 가장 잘 만들 수 있고, 순천을 거점 도시로 잘 만들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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