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처리 차일피일…경남지사 후보들 장외서 샅바싸움

김태호 측 "제2의 3.15정신 보여줄 것"
김경수 측 "네거티브에 안 흔들릴 것"
  • 등록 2018-05-20 오후 6:09:16

    수정 2018-05-20 오후 6:32:12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경수(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가 지난달 26일 경남 김해 장유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김해시 아파트 관리직원 체육대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드루킹 사건 특검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가 장외에서 샅바싸움을 하고 있다.

김태호 후보 대변인 윤한흥 의원은 20일 논평을 내고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적 요구에 대해 김경수 후보는 소설이라 하고 있다”며 “김경수 후보가 드루킹의 매크로 시연을 보는 것을 목격한 수명의 증인이 있다는데 소설이 될 수 있나”고 물었다.

이어 “드루킹의 옥중편지 핵심은 검찰이 김경수 후보에 대한 제보를 묵살했다는 것”이라며 “드루킹이 자신의 죄를 줄여주면 김경수 후보에 대한 진술을 하겠다고 제안했다는 검찰 발표를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검찰은 지금 업무를 방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경수 후보가 선거 때까지 버티고 이기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김 후보가 이제라도 신속히 경찰 재조사에 응해서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경남도민은 6.13 지방선거 때 총칼의 위협 앞에서도 절대 권력을 붕괴시킨 제2의 3.15 정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경수 후보 대변인 제윤경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연일 네거티브에만 열을 올리는 자유한국당과 김태호 후보의 정치적 발목잡기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더는 네거티브로 경남도민의 눈과 귀를 흐리게 하고 이번 지방선거를 혼탁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드루킹이 감옥에서 쓴 편지의 본질은 범죄 혐의자가 검찰에 수사 축소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에 불과하다”며 “드루킹의 거짓말,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악의적인 기사, 이것만을 믿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김태호 후보가 해당언론과 한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드루킹 문제는 특검에 맡기고 지금은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경남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도지사 후보로서의 기본”이라며 “김경수 후보는 경남도민과 함께 경남의 경제발전과 새로운 미래를 위해 뚜벅뚜벅 당당하게 나아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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