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18일 사실상 불발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방 후보자에 대한 장관 임명을 강행할 전망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직후 예정된 전체회의를 취소했다. 이날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된 방문규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의 건 논의도 무산됐다.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데 따라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개회 취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산자중기위는 방 후보자에 대해 지난 13일 인사청문회를 진행했지만 채택 시한인 당일에도 경과보고서 채택에 여야 합의를 이르지 못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송부해줄 것을 재차 국회에 요청했고 그 기한이 이날까지였다.
장관은 국회 동의 없이도 임명이 가능하다. 인사청문회법을 보면 대통령은 10일 이내 기한을 정해 국회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고 이 기간 내에도 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그 다음날부터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산자중기위 관계자는 “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오늘(18일)까지 채택해야 했다”며 “재송부 기한이 끝나 대통령이 방 후보자 임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 장관 후보자를 임명한다면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되는 17번째 장관급 인사가 될 예정이다.
|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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