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앞으로 창경궁과 종묘를 율곡로를 통해 함께 관람할 수 있게 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9일부터 창경궁과 종묘 사이 율곡로 궁궐 담장길 쪽 출입문(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종묘 북신문)을 각각 개방한다고 8일 밝혔다.
| 율곡로 구간 창경궁 출입문(왼쪽)과 종묘 북신문(오른쪽). (사진=국가유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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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종묘와 동궐인 창덕궁·창경궁은 원래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숲으로 이어져 있었다. 1932년 일제가 창경궁과 종묘 사이에 종묘 관통도로(현 율곡로)를 만들면서 창경궁과 종묘가 갈라졌고, 그 사이에 일본식 육교(창경궁·종묘 연결다리, 2012년 철거)를 놓은 바 있다.
서울시는 ‘창경궁-종묘 연결 역사복원사업’(2010~2022년)을 통해 기존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산책로를 조성해 2022년 7월 율곡로의 궁궐 담장길을 개방했다. 궁능유적본부가 경사가 가파른 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구간에 무장애시설 설치 공사를 마쳐 출입문을 통해 창경궁과 종묘를 서로 드나들 수 있게 됐다.
창경궁 율곡로 출입문과 종묘 북신문은 종묘의 역사성과 현재의 관람제도를 고려해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 기간인 9~13일 5일간 매일 특별 개방한다. 이후 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개방한다. 창경궁과 종묘 입장권은 각각 개별 발권해야 하며 입장료를 각 1000원이다. 각 출입문 무인발권시스템을 통해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입장시간은 2~5월과 9~10월(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오전 9시~오후 5시 30분까지 / 종묘 북신문: 오전 9시~오후 5시), 6~8월(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오전 9시~오후 6시 / 종묘 북신문: 오전 9시~오후 5시 30분), 11~1월(창경궁 율곡로 출입문: 오전 9시~오후 5시 / 종묘 북신문: 오전 9시~오후 4시 30분)로 월별로 다르다.
창경궁·종묘의 율곡로 구간 출입문 개방을 기념해 9일부터 궁능유적본부 인스타그램에서 온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궁능유적본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