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수사권도 없이 국회로 사람을 불러내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끝날 것”이라며 “경찰 수사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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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대장동 그분’을 지키는 것이 민주당의 존재 이유인가, 기승전‘방탄’인가, 윤석열 정부를 퇴진시켜 그분에 대한 사법 처리를 없던 일로 만드는 것이 민주당 목표인가”라고 반문하며 “사회 모든 갈등을 증폭시켜 대장동 그분 사법처리 막아보겠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방탄 의원단도 속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최측근이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됐으면 마땅히 사과해야 한다”며 “일만 생기면 대통령에게 사과하라고 윽박지르는 분이 제1야당 대표 지위를 이용해 촛불 들자고 외친다고 제대로 영이 서겠느냐”고 일갈했다.
이와 함께 정 위원장은 “이태원 사고 유족이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 한다”며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를 추진하겠다는 민주당을 향해 “즉각 중단하라”고 당부했다.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희생자 가족 아픔에 대한 공감 없이 참사를 어떻게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략과 패륜만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또 전날 이태원 참사 현장 방문 당시 만난 경찰관과 소방관을 언급하며 “부디 그분들이 자책하지 말고 힘을 냈으면 한다”면서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파헤치되 현장 지킨 소방관과 경찰관에게 책임 묻는 일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