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팩 담아도 안 찢어져요”…무림, 종이 파우치 개발

무림·한국콜마, 마스크팩 담는 종이 파우치 개발
종이류로 분리배출 및 재활용 가능
냉동실이나 화장품 냉장고에 보관해도 손상 없어
  • 등록 2024-12-23 오전 10:56:43

    수정 2024-12-23 오전 10:56:43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 무림이 한국콜마(161890)와 손잡고 마스크팩을 담는 종이 파우치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무림과 한국콜마가 함께 개발한 마스크팩 종이 파우치.(사진=무림)
이번 마스크팩 종이 파우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인 친환경 포장재로 종이류로 분리배출해 재활용할 수 있다. 기존 마스크팩 파우치는 수분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 소재의 비닐이나 알루미늄 포장재를 주로 사용해 왔는데 이 때문에 환경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제지업계와 뷰티업계가 힘을 합쳐 종이 파우치를 개발한 것이다.

양사가 함께 개발한 종이 파우치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마스크팩을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는 수분 차단성까지 갖췄다. 차가운 습기가 많은 냉동실이나 화장품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잘 찢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종이의 한계를 뛰어넘은 데에는 무림의 친환경 종이 ‘네오포레 FLEX’의 차별화된 습윤강도와 내수성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저온 상태에서 장시간 보관이 가능할뿐더러 표면에 결로가 발생하더라도 견뎌내는 내구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재활용성 인증까지 획득해 아이스크림, 참치 등 냉동식품의 비닐 포장을 대체하는 환경 친화적 종이로 이미 시중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무림은 이번 한국콜마와의 협업으로 냉동식품 포장뿐 아니라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사의 친환경 종이활용성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미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과 리필용 샴푸, 바디워시, 쿠션 등을 종이 포장재로 바꾸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이외에도 종이 튜브, 제품 라벨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 측도 이번 마스크팩 종이 파우치 개발을 통해 기존 포장재 대비 약 45%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신규 무림 영업부문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또 한 번 무림표 친환경 종이의 다양한 적용 가능성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전 산업군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조가 확산되는 만큼 품질과 친환경성을 모두 갖춘 네오포레 FLEX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무림과 한국콜마는 지난 2021년 친환경 화장품 포장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첫 결실로 폐종이를 재활용한 ‘자원순환형’ 포장용지 ‘네오CCP R30’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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