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떨어졌나" 비트코인 다시 반등

9만 달러선 탈환 후 9만7000 달러 재돌파
PPI 시장 예상 하회, 금리 인하 기대감↑
"가상자산 산업 낙관 근거 충분"
  • 등록 2025-01-15 오전 8:11:02

    수정 2025-01-15 오전 8:11:02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하루사이에 9% 포인트 가량 출렁이며 가상자산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
15일 오전 8시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54% 상승한 9만663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때 9만7352달러까지 치솟는 등 9만7000달러를 재돌파했다.

앞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하는 관세정책 등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들이 일부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9만 달러선이 깨지는 등 11월 이후 처음으로 크게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함에 따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이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의 예상보다 적기 때문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떠오르며 일제히 상승하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주 인플레이션 우려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급부상함에 따라 가상자산이 일제히 급락했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친가상자산 태도는 여전하기 때문에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코빗 리서치센터가 최근 발간한 ‘2025년 가상자산 투자 테마’ 보고서는 “많은 불확실성을 겪은 끝에 미국의 가상자산 정책에 대한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밝다. 트럼프의 선거 공약 중 일부라도 이행된다면 가상자산 산업은 상당한 혜택을 누릴 것”이라며 “아직 입증해야 할 것이 많지만 가상자산 산업이 낙관할 만한 근거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예정됐기 때문에 가상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은 CPI 발표를 앞두고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는 추세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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