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KAIST, '초창의적 AI' 협력 속도낸다

‘KAIST-네이버 초창의적 AI 연구센터’ 공간 오픈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왼쪽부터 정송 KAIST AI대학원장, 주재걸 KAIST 교수, 이광형 KAIST 총장, 하정우 네이버 AI랩 소장, 성낙호 네이버 클로바CIC 책임리더. (사진=네이버)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네이버(035420)가 ‘KAIST-네이버 초창의적 AI 연구센터(KAIST-NAVER Hypercreative AI Center)’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기술 연구 및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을 가속화한다고 22일 밝혔다.

네이버는 최근 공개한 제2사옥 ‘1784’ 4층에 총 350평 규모의 전용 연구 공간을 구축하고 21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간 오픈식을 개최했다. 이날 KAIST에서는 이광형 KAIST 총장, 정송 KAIST AI 대학원장, 주재걸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네이버에서는 하정우 AI랩 소장, 성낙호 클로바CIC 책임리더 등이 참석했다.

앞서 네이버는 KAIST와 지난해 5월 AI 분야 연구 발전과 글로벌 AI 리더십 확보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KAIST-네이버 초창의적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3년간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기반으로, KAIST 교수진 10여명과 네이버 및 KAIST의 AI 연구원 1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강결합 산학협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연구센터에서는 초대규모 AI를 활용해 누구나 고품질의 창의적인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게 돕는 ‘초창의적 AI’ 기술을 연구한다.

실제로 네이버와 KAIST는 작년부터 ‘초창의적 AI’를 주제로 연구 협력을 활발하게 수행해 오고 있으며, 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신진우 교수팀과 함께 연구한, 현존 비디오 생성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대적으로 긴 영상도 안정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비디오 생성 알고리즘에 대한 논문이 AI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ICLR 2022’에 채택되었으며(Generating Videos with Dynamics-aware Implicit 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s, 유시현, 탁지훈, 모상우, 김현수, 김준호, 하정우, 신진우), 오혜연 교수팀과 협력한 연구는 ‘ACL 2022’에서 발표될 예정이다(Two-Step Question Retrieval for Open-Domain QA, 선우연, 손주희, 진지호, 이상우, 김지훈, 하정우, 오혜연). 이외에도 다수 글로벌 탑 학회에 공동 연구 논문이 제출된 상태다.

네이버는 KAIST와 AI 인재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네이버 클로바 소속의 이상우 연구원, 장민석 연구원, 한동윤 연구원이 KAIST AI 대학원의 겸임 교수(adjunct professor)로 함께 대학원생들을 공동 지도하고 있으며, 이번 학기부터는 AI 관련 대학원 정규 수업을 개설해, 최신 딥러닝 연구 동향을 소개하고, 실제 네이버 서비스에서 각 연구결과가 AI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공유해 학생들의 AI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정석근 클로바CIC 대표는 “네이버의 선행 기술이 집약된 테스트베드인 ‘1784’ 내에 우수한 AI 인재들과 함께 혁신을 도모하는 공간을 오픈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현재 인간의 창의성과 감성은 AI가 대체하기 쉽지 않다. 앞으로의 AI는 창의적이고 인간의 다양한 감성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개발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초창의적 AI 연구센터’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