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자가격리자의 손목밴드 착용에 대해 찬성이 반대의견보다 크게 우세했다. 일부 자가격리자가 방역당국의 지침을 어기고 무단 외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정부는 무단이탈을 막기 위해 손목 밴드를 착용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일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코로나19 확진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손목밴드를 착용하게 하는 것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77.8%였다. 반면 ‘인권침해 요소가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은 16.5%로 각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5.7%였다.
모든 지역과 연령대, 성별, 이념 성향과 정당 지지층에서 ‘찬성’ 응답이 다수인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통합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응답이 27.1%로 다른 응답자 특성과 비교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755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해 6.7%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80%)·유선(20%) 자동응답,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