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증권주가 또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구체화하면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고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늘어나리라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금리 인하 기대감도 증권주가 강세 이유 중 하나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은 오전 9시 5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68%(360원) 오른 1만3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만384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금융지주(071050)와 삼성증권(016360) 등도 오름세를 이날 장중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전망치) 추정기관수 1곳 이상(연결 기준)의 7개 증권사 올해 2분기 합산 순이익은 1조62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국내외 증시 거래대금이 견조한 수준을 이어간 점과 시중금리 하락으로 보유자산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시장 기대치 대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지속하고 있다”며 “올해 6월을 기점으로 세제 개편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이에 따른 증시 거래대금의 양호한 흐름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