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다시 증가세…"최악의 경우 42만명 사망할 수도"

  • 등록 2020-04-16 오전 9:53:35

    수정 2020-04-16 오전 9:53:3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500명 넘게 발생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총 9500명에 육박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전날 총 54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719명을 기록하는 등 나흘 연속 최다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12일 500명, 13일 294명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다가 14일 482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전날까지 총 8722명(공항 검역단계 확인자와 전세기편 귀국자 포함)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2명을 더하면 전체 확진자 수는 9434명에 달한다.

사망자 수는 하루 동안 17명(유람선 승선자 1명 포함)이 늘어 국내 감염자 178명과 유람선 승선자13명 등 총 191명이 됐다.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대응정책을 이끄는 후생노동성의 전문가팀인 ‘클러스터 대책반’은 일본에서 아무런 방지 대책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이병에 걸린 환자 중 약 85만 명 정도가 위독한 상태로 발전해 절반인 42만 명 가량이 사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아베 총리 6월 퇴진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상당하다. 지난 14일(이하 현시지간) 발표된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42%로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아베 총리는 오는 8월 24일 총리로 연속 재임한 지 8년 7개월이 넘는다. 이로써 외삼촌은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를 제치고 일본 최장수 총리가 된다. 이후 9월이나 10월께 코로나19 대책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명예롭게 퇴진하는 길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자민당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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