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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화수소는 석유·가스 등 해저에너지자원 탐사시 자원의 부존 여부와 부존양을 알 수 있는 주요 지표 역할을 한다. 근원암의 열 성숙도를 측정해 435~465도 사이이면 성숙, 465도 이상이면 과성숙으로 판단하는데 성숙단계에서 ‘석유’가, 과성숙에서 ‘가스’가 생성된다.
아브레우 고문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영일만 일대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스(해저자원) 존재 가능성을 언급한 후 각종 논란이 커지자, 이틀만인 5일 방한했다. 그는 당시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한국 국민에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위해 직접 찾았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석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근원암에서 원유가 생성된다. 다만 이곳은 압력이 높아 빈 공간(공극)이 적다. 이 때문에 원유는 위층으로 옮겨가고 저류암에 모인다. 원유가 저류암의 공극에 들어가 채워지면 덮개암이 더 이상 원유가 이동하지 못하게 하고 이러한 트랩구조를 유전이라고 한다.
액트지오 측은 경북 포항 영일만 일대에 해저자원의 존재를 암시할 수 있는 △근원암 △저류암 △덮개암 △트랩 등 4가지 요소를 모두 평가했다. 그 결과 해저자원이 잠재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유망구조’를 판별하고 7개의 구조 내에 35억~140억 배럴의 매장량이 있다고 추정했다.
구체적으로 매장 예상 자원은 가스(75%), 석유(25%)로 추정되며 가스는 3억2000만~12억9000만톤(t), 석유는 7억8000만~42억2000만 배럴 규모다.
아브레우 고문은 “석유나 가스가 존재할 만한 4가지 요인을 모두 입증했다. 탄화수소가 누적되기 위해 필요한 암석의 속성이 굉장히 양호한 상태로 드러났다”며 “다만 탄화수소의 양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는 지구과학적인 과정이 누락됐다. 실제로 입증할 방법은 시추공 작업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며 “트랩이 존재할 수 있는 잠재력이 존재하고 있고 탄화수소가 누적돼 있을 잠재력이 있다. 또 이 유망성을 보고 이미 전 세계적인 석유 관련 회사들이 크게 주목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르면 연말부터 동해에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8광구와 6-1광구 일대(영일만에서 38~100km 거리·심해 1km 이상) 탐사 시추에 나선다. 해저 땅속 깊이 구멍을 뚫는 ‘시추공’을 최소 5개 이상 뚫어야 하는데 개당 1000억원의 비용과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된다. 성공확률은 20%다.
아브레우 고문은 성공률과 관련해 “20%라는 추정 성공률은 굉장히 양하고 높은 수준의 가능성을 의미하는 수치다. 동일한 구조를 시추한다고 가정할 경우 5개를 시추하면 1개의 성공 확률로 보면된다”며 “가이아나 시추 전 탐사 성공률 15~16%에 비해 오히려 높아 유망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다만 실패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해하면 안 되는 부분이 20%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80%의 실패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라며 “리스크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포트폴리오’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석유와 가스 존재 가능성이 있는 요인을 확인, 입증했으며 이에 기반해 7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했다”며 “이에 따라 시추하는 것이 좋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우드사이드가 2007년부터 영일만 일대에서 한국과 공동 탐사를 벌이다가 ‘장래성이 없다’는 이유로 철수한 것과 관련해 일축했다.
그는 “우드사이드는 조기철수로 탐사자료를 심층 분석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탐사 자료해석은 지구물리학과 지질학적 접근을 병행해야 한다”며 “액트지오는 양자를 균형있게 수행했다”고 말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액트지오와 관련한 의문 해소를 위한 설명도 곁들였다.
그는 “액트지오의 주소지로 나와 있는 곳이 자택이 맞다”며 “액트지오는 컨설팅 업체로서 컨설턴트의 어떤 기반이 되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액트지오는타 석유개발 컨설팅 업체와는 달리 사업범위가 분석에 국한돼 규모가 작다”며 “인력 구성은 지구물리학, 지질학 분야 소수 전문가가 아브레우를 중심으로 프로젝트 단위 협업한다. 직원은 모두 브라질, 뉴질랜드 등 각국에 있으며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