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日, 北이 `남침`하기 전 韓 무력 지배…자위대 도움 필요없어"

1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에 직격
"日 자위대 도움 필요하단 말인가”
"日, 강제징용 문제에 공세적 태도"
"한·미·일 군사훈련 성찰 필요"
  • 등록 2022-10-12 오전 10:43:25

    수정 2022-10-12 오전 10:43:25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큰 데 (일본) 자위대 도움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발언을 들었다.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국민발언대 ‘쌀값정상화 편’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는 불과 몇 십 년 전 대한민국을 수십 년간 무력침탈한 나라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방위하기 어려우니 도움을 받겠다는 말 아닌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가장 (크게) 동북아에서 직면한 위협”이라며 “그 위협(방어)을 위해 이웃 국가와 힘을 합친다는 것은 전혀 이상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전날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당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세계 6위 군사력에 한·미동맹으로 부족해서 일본 자위대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세계 군사력 1위인 미국과 6위 평가받는 대한민국이 한·미동맹을 굳건히 맺고 있다. 북한의 군사비 지출과 비교했을 때 대한민국 군사비 지출 금액이 90배가 차이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이 불가피하다’ 이런 얘기를 어떻게 할 수 있냐”며 “참으로 믿기 어려운 발언이다. ‘대오각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일본은 북한이 남침하기 5년 전, 수십 년간 대한민국을 무력 침공·무력 지배했던 나라”라며 “지금도 무력 지배 과거를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여전히 성노예 문제나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공세적인 태도를 취할 뿐 아니라 독도를 자기 땅이라 우기면서 군사적 도발과 경제침탈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에서 한미일 군사 합동훈련에 대해서는 진지한 성찰과 반성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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