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략적 대통령 될 것…적폐 교대 끝내야"

1일 국회 잔디광장서 출마선언식 개최
"몰염치한 정권 보며 하루도 마음 편한 날 없어"
"판 갈아야 할 때…시대교체 마중물 될 대통령 필요"
중간평가 도입…"국민 50% 이상 신뢰 못받으면 사퇴"
  • 등록 2021-11-01 오전 10:43:52

    수정 2021-11-01 오전 10:46:10

[이데일리 송주오 이지은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제왕적 대통령이 아닌 ‘전략적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는 “기득권 양당들이 간판선수만 교체하는 정권교체는 구 적폐를 몰아낸 자리에 신 적폐가 들어서는 ‘적폐 교대’만 반복할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과학기술중심국가’과 ‘정치문화변화’, ‘중간평가제’ 등을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잔디광장 분수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식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잔디광장에서 출마선언식을 개최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경제무능 △안보무능 △백신무능 △권력사유화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권에 기생하는 소수의 권력자만 배불리는 부패한 정권, 표를 얻는 데만 모든 정책이 집중된 선동가들의 정권, 거짓이 밝혀져도 눈 하나 깜짝 않고 오히려 호통을 치는 몰염치한 정권을 보며 우리는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여야의 대선후보들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여당 후보는 부동산 부패 카르텔의 범죄를 설계해서 천문학적인 부당이익을 나눠가지게 하고도 뻔뻔하게 거짓을 늘어놓았다”며 “야당 후보들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비전은 제시하지 못한 채 전근대적인 주술논란과 막말 경쟁으로 국민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진정한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5년마다 반복되는 악순환에서 탈출하기 위해 ‘판을 갈아야 할 때’”라며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나아가는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2022년, 우리는 정권교체를 넘어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대통령, ‘시대교체’를 통해 새 시대의 마중물 역할을 할 대통령이 필요하다. 그것이 이번 대선이 가지는 시대적 의미”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지난 10년간 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깨고자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구태 정치의 틀을 깨려는 국민들의 소망에 따라 38석의 의석을 얻는 신당 돌풍도 일으켜서 대한민국 역사에 남는 정치적 성과도 만들어냈다”며 김영란법, 신해철법 등을 주도했다고 언급했다.

안 대표는 ‘여의도식 정치문법’에 물들었다며 반성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정치를 잘 해나가려면, 우선 기존 여의도 정치 문법을 따라야 한다고 잘못 판단했다”며 “어쩌면 안 맞는 옷을 어떻게든 입으려 했기에 기대하신 국민들께서 실망하고, 제가 그토록 힘들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전략적 대통령’을 강조했다. 우선 과학기술중심국가를 건설해 △백신 △반도체 △AI(인공지능) 등에서 선도국가로 발돋움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초격차 과학기술 분야를 5개 이상 확보하게 되면, 삼성이나 LG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5개 이상 만들어지게 되고, 수많은 일자리와 함께 우리는 실질적인 G5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의 규모를 반으로 줄이고 책임총리를 약속했다. 정치문화 변화를 위해 여야정협의체 상실화도 공약했다.

안 대표는 ‘대통령 중간평가제’ 도입을 밝히며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또는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파격적인 공약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모든 후보들에게도 중간평가 약속을 권고한다”면서 “이 정도의 자신감이 없다면 후보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외에도 공수처 폐지와 공공·노동·교육·연금개혁도 언급했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신다면, 저에게 기회를 주십시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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