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유가족 `알아서 살아라` 내팽개치나…호소 답해야"

21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진실과 책임의 시간…출발은 `국조`"
"유족 피맺힌 호소 터져 나와…기막힌 현실"
"경제위기 극복 역량, 야당 파괴에 허비"
  • 등록 2022-11-21 오전 9:55:36

    수정 2022-11-21 오전 9:55:36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국정조사 추진을 거듭 강조하며 “한 유족분의 말씀처럼 이제 진실과 책임의 시간이다. 그 출발은 신속한 국정조사”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무한 책임져야 할 정부와 국가는 어디서 무엇을 하느냐”며 이같이 질책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3주라는 시간 흘렀다. 길다면 참으로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그동안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유족 회복과 치유에 전념할 정부는 유족들을 고립시키는 데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알아서 살아라. 내팽개쳐진 느낌이다’라는 유족들의 피맺힌 호소가 터져 나오는 현실이 참으로 기가 막히다”라며 “오죽 애타는 호소와 진실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에 여당은 피하지 말고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정조사와 동시에 특별검사제(특검)도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일주일 남짓 짧은 시간에 72만명의 국민이 참여할 정도로 국정조사와 특검 서명운동 열기가 뜨겁다”며 “참사의 원인을 제대로 밝히고 성역없는 책임자 처벌이 가능해지려면 국정조사와 특검이 꼭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경제 위기를 언급하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25년 전 이날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사례를 설명하며 “최근 민생경제 둘러싼 위기 징후가 심상치 않다”며 “경제의 핵심축이라 할 수 있는 무역수지가 IMF 이후 최장 기간 적자를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민생과 경제는 백척간두 위기에 있는데 정부의 인식가 대응은 천하태평처럼 보인다”며 “IMF 국난 극복 당시 무능·무대책·무책임으로 일관하면서 위기를 은폐하던 모습과 너무 많이 닮아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위기 극복에 써야 할 국가역량을 야당 파괴에 허비하고 있어 안타깝다”면서도 “검찰 독재정권의 어떤 탄압에도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민생과 경제 챙기고 평화와 안보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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