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9일 자유한국당이 부산 중구 광복동에서 연 ‘가자! 부산 지키러’ 대규모 총력 유세에서 홍준표 대표가 부산시민께 사죄의 절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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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읍소유세 전략에 대해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 초반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을 향한 심판론을 펼치다 선거 막판에 와서야 어쩔 수 없이 몸을 낮췄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인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감성에 호소하는 것. 불쌍해 보이고 측은해 보이기 위해”라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9일 부산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절을 하면서 “저희당이 잘못한 것 이제는 용서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원은 “너무 늦었다”며 “그냥 선거가 다가오고 막판에 어쩔 수 없으니까 할 수 없이 절을 하는 모습”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렇게 감성에 호소하게 되면 마음이 흔들리는 유권자들이 일부 계시기는 할 것”이라면서도 “대한민국의 판이 바뀌고 있는 이 변화를 거스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 간 교제 의혹에 대한 야권의 공세와 관련해서는 “네거티브 공방이 너무 격렬하고 심해서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어떤 그런 요인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그는 “겸허하게 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그러나 크게,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자의 ‘네거티브냐 필요한 검증이냐’ 질문에는 “지금 그런 것을 논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며 “진흙탕 선거. 이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