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는 지질학적 구조상 유라시아판 안쪽에 있어 일본 등에 비해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됐으나 최근 지진 발생 빈도 등으로 미뤄볼 때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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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30일 오전 4시 55분 25초 경북 경주시 동남동쪽 19km 지역에서 규모 4.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발생위치는 북위35.79, 동경129.42이고 발생깊이는 12km이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다. 경북에는 최대 진도 Ⅴ의 흔들림이 전달됐다. 진도 Ⅴ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한 물체가 넘어지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울산에는 진도 Ⅳ, 경남·대구·부산에는 진도 Ⅲ의 흔들림이 전달됐다.
이번 지진은 2016년 경주 지진이 발생했던 곳과 20k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2016년 발생했던 지진과 같은 단층에서 발생한 것인지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은 남북 또는 동서 방향의 주향이동단층의 운동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주향이동단층은 지각판이 당겨지거나 밀리는 정단층이나 역단층과 달리 경계면이 수평으로 이동하는 지진이다.
기상청 지진연보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규모 2.0 이상 지진은 △2020년 68회 △2021년 70회 △2022년 77회이다. 올해(99회)는 작년(77회)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최근 한반도 지진 빈도 증가가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여파라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그러나 기상청 관계자는 “2016년 경주(규모 5.8),2017년 포항(규모 5.4) 지진이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발생했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그것이 지금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합치된 의견이 아니다”라며 “지진 빈도는 해마다 변동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은 조금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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