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만 있는 건 아니다" 편의점, 냉동 피자·치킨·디저트 '쑥쑥'

'LP판처럼 진열' GS25 냉동피자 매출 30%↑
CU 냉동치킨·피자, 냉동만두 제치고 점유율 과반
세븐일레븐, '얼먹' 트렌드에 냉동디저트 주력
  • 등록 2024-10-10 오전 10:25:00

    수정 2024-10-10 오전 10:25: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편의점 주류 판매품목이 아니었던 냉동식품이 최근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만두뿐 아니라 피자·치킨·디저트 등으로 냉동식품군이 다양해졌을 뿐만 아니라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소규모 푸장 상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올해 1~9월 냉동 간편식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8.1% 증가했다. 2022년 8.7%, 2023년 10.2% 각각 늘어난 것과 비교해 매출액 증가 폭이 더 커졌다.

한 고객이 GS25 내 냉동고에서 LP판처럼 진열된 냉동 피자를 꺼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냉동 안주도 같은 기간 11.6%→12.4%→17.9% 등으로 3년 새 매출액 증가율이 오르고 있다. GS25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오랜 시간 보관할 수 있는 냉동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GS25는 냉동식품 가운데서도 냉동피자에 공들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서 국내 냉동피자 시장은 2017년 1092억원에서 2022년 2053억원으로 5년 새 2배 가까이 커졌다. GS25에서의 냉동피자 매출액 증가율(전년대비)도 2021년 8.2%에서 지난해 32.9%, 올해 1~8월 26.8%까지 높아졌다.

GS25는 1인 가구와 OTT 플랫폼 이용자를 겨냥해 지난 8월 말 7인치짜리 ‘넷플릭스슈퍼슈프림피자’를 출시하는 등 내년 상반기까지 10종 이상으로 냉동피자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냉동피자를 LP판처럼 세로로 진열해 편의점 내 냉동 공간 효율도 높인다.

한 고객이 CU 냉동고에서 냉동 만두를 꺼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 역시 냉동 즉석식 매출액이 2022년 12.4%→2023년 13.4%→2024년(1~9월) 22.2%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들어 냉동 즉석식 가운데 치킨, 피자, 곱창 등 냉동 안주류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는 점이 달라졌다. 이에 비해 냉동식품의 대표 주자이던 냉동 만두 비중은 지난해 47.5%로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올해 1~9월 42.6%로 더 떨어졌다.

외식 물가가 상승한 반면, 전문점에서 먹던 맛 그대로 집에서 느낄 만큼 냉동식품 질이 높아지면서 냉동 안주류를 찾는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엔데믹 이후 맥주·소주 외에도 하이볼, 위스키 등으로 선호하는 주류의 폭이 넓어지며 이들 주류와 함께 먹을 안주류를 찾는 수요도 다양해졌다.

실제 CU에서 판매 상위권에 오른 냉동식품은 ‘순살치킨 득템’ ‘콰트로 치즈 피자 득템’ ‘고르곤졸라 피자 득템’ 등 2900원짜리 CU 자체브랜드(PB) 냉동 안주류였다. 황지선 BGF리테일 가공식품팀장은 “‘냉동식품은 곧 냉동 만두’라는 고정관념이 깨질 정도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조리가 쉽고 합리적 가격의 안주류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많아진다”고 전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서는 냉동 디저트 매출액이 지난 3일 기준(올해 누적) 전년동기대비 100배 급증했다. 지난해부터 나타난 디저트 ‘얼먹’(얼려먹기) 트렌드에 맞춰 냉동 디저트를 강화하면서다. 같은 기간 냉동간편식은 15%, 냉동만두는 10% 각각 매출액이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5월 ‘아침미소목장 우유생크림빵’에 이어 8월 아침미소목장 ‘딸기크림떡’과 ‘바나나크림떡’을 선뵀다. 아침미소목장 우유생크림빵이 출시된 직후인 5~7월 전체 냉동 디저트 매출액은 직전 두 달(2~4월)에 비해 30% 가까이 늘며 냉동 디저트 선전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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