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공실률 1.2%..여의도 공실률 0.7% 최저
6일 부동산 종합컨설팅 전문기업인 세빌스(Savills)-BHP코리아가 지난 3분기 서울지역에 있는 97개 프라임 (대형) 오피스 빌딩을 대상으로 임대 현황을 조사한 결과 공실률이 1.2%로 2분기에 비해 0.2%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철을 앞둔 여의도지역의 공실률이 크게 낮아졌다. 여의도지역은 3분기 공실률이 0.7%로 2분기 대비 0.8% 포인트 하락해 빈 사무실이 가장 많이 줄었다.
도심지역은 3분기 공실률이 1.0%로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비해 테헤란로지역은 1.7%로 전 분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으나 이는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서초구 사옥에 입주하며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세빌스-BHP코리아는 설명했다.
◇서울 도심 내 오피스 매매가도 오름세
오피스를 구하기 힘들어지면서 빌딩 매매가격도 오름세다. 부동산투자자문업체 알투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대형 오피스빌딩 25곳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2006년 ㎡당 평균 317만원에서 올해(8월까지)는 349만원으로 10.1%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광화문 도심권 상승폭이 가장 컸다. 작년 대비 14.4%나 뛴 ㎡당 391만원을 기록했다. 강남 매매가는 ㎡당 385만원, 여의도는 30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투코리아 관계자는 “7월까지 등기부등본상 확인된 것만 포함한 것이며, 총 9600억원에 거래된 대우센터빌딩은 빠졌다”며 “이를 포함할 경우 매매가 오름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수요는 넘치고 공급은 태부족
LG카드 이전으로 공실이 발생한 YTN 빌딩에는 대우센터빌딩에 입주해 있던 GS건설 일부가 이주키로 했다. 반면 대우센터 빌딩 리모델링이 본격화되면서 임차인들이 대거 빠져나올 것으로 예상돼 도심지역은 물론 타 지역의 공실률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세빌스-BHP코리아는 서울지역의 오피스 빌딩 공급물량은 지난 3분기 25만㎡에서 4분기에 33만㎡로 다소 증가할 전망이나 공급 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빌스-BHP코리아 관계자는 "경기 호황 기대감으로 사무실 수요가 늘고 있고, 서울역앞 대우센터빌딩의 리모델링 이전 수요 등이 가세해 당분간 공실률은 하락하고, 임대료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 4분기에는 프라임 빌딩 공실률이 1%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