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교수 비대위 전면 휴진 대신 ‘진료 재조정’

경증 환자 1, 2차병원 회송 등 진료 절반 줄일 듯
  • 등록 2024-07-03 오전 10:33:23

    수정 2024-07-03 오전 10:33:2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4일부터 휴진을 예고했던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전면 휴진’ 대신 경증 환자를 1, 2차 병원으로 보내고 단순 추적관찰 환자의 진료를 제한하는 자율 ‘진료 재조정’으로 선회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아산병원이 4일부터 일주일간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1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의사와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
울산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서울아산병원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의료붕괴가 시작되는 국가비상상황에서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지금보다 더 선별적이고 강도 높은 진료 축소 및 재조정을 통해 중증, 응급,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진료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증질환은 1, 2차 병원으로 회송하고 단순 추적관찰 환자와 지역의료가 담당할 수 있는 환자의 진료는 불가피하게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비대위 자체집계 결과 진료 재조정 첫날인 4일 주요 수술은 지난해 동기 대비 49%, 전주 대비 29% 줄 것으로 전망했다. 외래 진료환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30.5%, 새로운 환자는 42.1% 감소를 예상했다.

비대위는 지속적으로 진료를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이번 결정으로 인해 환자 여러분께 송구하오나, 정부의 폭력적인 의료정책 추진에 의해 촉발된 의료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선택임을 이해부탁한다”며 “이미 진단된 질환의 2차 소견이나 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선 가급적 외래를 예약하지 말고 상급종합병원이 담당할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양보해주기 바란다. 의료붕괴를 방관하고 있는 정부에 대해서 질책의 목소리를 내어 달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변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최고 수준의 의료를 자랑하며 OECD 통계에서 상위를 차지하던 모든 지표가 곤두박질치게 될 것”이라며 “아산병원 교수들이 그 시기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의료 정상화의 그날까지 강도 높은 진료 재조정을 통해 환자들을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전시와 같은 비상상황에서 상급종합병원 중복진료를 금지해주고 이미 시작된 지방의료의 붕괴를 막기 위해 이미 발표한 정책과 예산을 즉시 투입하기 바란다”며 “눈앞에 닥친 의료붕괴를 막기 위해 정부의 역할을 해달라”고 했다. 이어 “전공의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깊이 이해하며 이들이 안정적으로 의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정부는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고 전공의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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