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오늘(30일) 한국 증시가 나스닥 급등 및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가능성에 따른 수급 유입 기대감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뉴스 플로우에 따라 업종 간 차별화 장세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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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미국의 9월 JOLTs 구인건수 부진 및 3분기 GDP 하향에도 M7을 중심으로한 나스닥 신고가 효과 등으로 상승 출발한 이후 개별 이슈에 따라 업종간 차별화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일 한국 증시는 장 후반 코스닥을 중심으로 급격히 낙폭을 축소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한 연구원은 “정황만 놓고 보면 같은 기간 뉴스로 확산된,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5대 국정 과제에 반도체 지원법, K칩스법, AI 산업 육성법 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안’이 담겼다는 점이 그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된다”며 “그간 국내 증시의 고유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면서 거래대금 부진에 영향을 가했던 과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시금 조성되고 있는 분위기”라 말했다.
다만 “금투세 폐지 등 소득세법 개정은 국정과제로 채택되었다고 하더라도, 해당 사안은 여전히 여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기에 오늘도 중소형주들은 금투세와 관련한 뉴스플로우에 따라 수급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위시한 빅테크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나스닥지수를 신고점까지 끌어올린 가운데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가 뒷걸음질치면서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4.52포인트(0.36%) 내린 4만2233.0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40포인트(0.16%) 상승한 5832.9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5.56포인트(0.78%) 오른 1만8712.75를 기록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임박함에 따라 다시 트럼프 트레이드 현상이 나타나는데 주목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이번 대선 끝난 직후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증시 전반적인 모멘텀이나 업종 간 주가가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지만 중기적으로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기업 실적, 연준 통화정책 등 펀더멘털과 매크로 환경이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 증시의 실적시즌 분위기는 한국 등 여타 증시의 방향성에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이며 매크로, 정치 이벤트와 맞물리면서 실적 결과에 따라 업종 혹은 종목 간 쏠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