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민주당, 상상 못한 대승 혹은 경악할 참패”

12일 KBS ‘정치합시다’서 4·15총선 예측
“여당에 우세한 판세, 130~139석은 보수적 접근”
“이탈했던 호남 민심 더하면 대승 가능, 만약 진다면 대망신”
  • 등록 2020-04-12 오후 11:53:53

    수정 2020-04-12 오후 11:53:53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2일 4·15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하다는 여론조사가 지속적으로 나오자 “진보와 보수 중 어느 진영이 이기느냐는 이미 결판이 났다. 다만 얼마만큼 차이를 내느냐만 남았다”고 대승을 점쳤다.

유 이사장은 이날 오후 방송한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정치합시다’에 출연해 “지금까지 나오는 여론조사가 맞다면 민주당은 조금 이기는 게 아니라 대승을 거둘 것”이라며 “다만 포착안된 민심이 있어 그것이 투표로 나타난다면 민주당이 참패를 넘어 대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민주당이 130~139석을 얻을 것이라 예상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금 여당이 우세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며 “너무 많이 앞서 가면 반작용이 생기고 여당 견제 혹은 정의당으로 지지층이 분산될 수 있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의 등장으로 민주당에서 이탈했던 전국의 호남 민심이 다시 돌아오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이번 선거는 둘 중의 하나를 찍는 선거로 가고 있는데 지금까지 나온 여론조사가 맞다면 상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만약 맞지 않는다면 기존의 정당, 언론, 여론조사 기관이 모두 낭패를 보게 될 것”이라 예상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범진보진영의 180석”이라며 “비례대표까지 합치면 그것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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