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국민과 당원 그리고 의원 여러분과 당 구성원들의 의지를 존중해서 향후 강력한 혁신정책을 추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거액의 코인 투자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의 탈당에도 당내 비판이 쏟아지는 것에 대한 후속 조처로 풀이된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마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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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국민의 지지와 성원으로 존재한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아주셨고 민주당 당원 지지자도 민주당의 혁신과 개혁을 소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대응과 관련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처리되면 마실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 이런 주장을 일본이 내세우고 있다”며 “안전하면 식수로 이용하라”고 꼬집었다.
그는 “주변 국가에서 ‘안전하지 않다, 위험하다’고 주장하면 안전하다고 우길 게 아니라 진짜 안전함을 스스로 증명하면 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치 함께 쓰는 우물에 독극물을 퍼넣으면서 ‘이것은 안전하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주변국들이 위험하다고 주장하는 그런 행위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억지 주장에 동조해서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왜곡·조작해서 우리 국민을 속일 것이 아니라 일본에 당당하게 말해야 한다”며 “‘안전하다면 최소한 마시지는 않더라도 농업용수, 공업용수 등 재활용하는 것이 맞다, 그렇게 써라’ 이렇게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고 했다.
그는 “그게 대한민국 대통령의, 대한민국 정부의 합리적인 태도라는 생각이 든다”며 “‘일본 국익을 대변하는 것이냐’ 이런 말 듣지 말고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고, 국민의 대표답게 발언하고 행동하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