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강원 춘천에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한 숲속 힐링 프로그램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숲 산책을 통해 신체 활력과 인지기능을 향상할 수 있고,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 24일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열린 춘천 지역 고령자 대상 힐링프로그램에 참가한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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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오는 11월까지 강원 춘천의 국립춘천숲체원에서 춘천시에 거주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인지기능과 체력 향상을 돕는 항노화프로그램 ‘액티브시니어, 버스 타고 숲체원 가자’를 운영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춘천숲체원은 춘천시 교통과와 춘천치매안심센터, 춘천노인복지센터, 강원대, 한림대성심병원 등과 협업했으며, 재원은 복권 기금 녹색자금을 활용했다.
참가자들이 이용하는 춘천 시민버스는 춘천 관광 활성화와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하루 2회(춘천상공회의소~춘천숲체원) 신규 노선이 개통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깨우자 몸과 두뇌 △기억의 길 △무엇일까요 △나무로 계산해요 △숲속운동 등 고령자의 인지력과 신체 능력 향상을 돕기 위한 것이다.
춘천숲체원은 올해 고령자 대상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시민 대상 힐링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동수 춘천숲체원 원장은 “많은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활용해 숲에서 건강과 행복을 누리게 하고자 기획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산림복지서비스로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숲체원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소속기관으로 ‘숲e랑’을 통해 산림복지프로그램과 숙박, 식사 등을 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