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먹태깡 대박' 농심, 이번엔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 낸다

지난 6월 먹태깡 선봬 25주만 1170만개 팔아치운 농심
식약처에 품목보고 마치고 포테토칩 신제품 생산 돌입
기존 메가 히트 브랜드에 새 맛 더하는 전략 가속
청양마요 강세에…해태도 '더빠새' 이어 '생생감자칩' 출격 준비
  • 등록 2023-12-21 오전 11:10:15

    수정 2023-12-21 오전 11:10:15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먹태깡’으로 대박을 쳤던 농심이 다시 한 번 먹태로 승부수를 띄운다. 이번에는 선보이는 신제품은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이다. 기존 메가 히트 브랜드에 차별화한 맛을 더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매출 신장은 물론 젊은 소비자들에 브랜드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까지 누리려는 전략이다.

농심 먹태깡.(사진=농심)
21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 제품 품목제조보고를 마치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생감자를 활용한 감자칩에 먹태청양마요맛 시즈닝을 가미한 제품으로 시즈닝은 그룹 내 또 다른 식품계열사인 농심태경이 직접 생산했다.

앞서 농심은 대표적인 메가 히트 브랜드 중 하나인 ‘새우깡’에 차별화한 맛을 더한 먹태깡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먹태깡은 맥주 안주로 인기가 많은 먹태 특유의 풍부한 감칠맛을 새우깡에 접목한 제품으로 먹태와 함께 소스로 곁들이는 청양마요맛을 첨가해 짭짤하면서 알싸한 맛을 살렸다.

먹태깡은 지난 6월 26일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호평을 끌어내며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에서 품절대란을 일으켰고 현재까지 25주간 총 1170만봉의 누적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번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은 먹태깡 열풍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존 메가 히트 브랜드에 차별화된 맛을 더한 신제품으로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려는 농심의 전략이 담겼다는 평가다.

실제로 앞선 먹태깡과 이번 포테토칩 먹태청양마요맛은 물론 농심은 라면 제품에서도 이와 유사한 전략을 펼치고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국민라면’이라 불리는 ‘신라면’은 올해 하반기 ‘신라면 더 레드’를 선보여 출시 4개월 만에 2000만개를 팔아치웠고, 또 다른 대표 라면 브랜드인 ‘안성탕면’을 차별화한 ‘순하군 안성탕면’도 내놔 출시 40일 만에 830만개를 판매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메가 히트 브랜드들은 긴 시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지만 향후에도 지속가능하려면 맛이나 품질 등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한 노력은 불가피하다”며 “다양한 시도 끝에 소비자들에 호응을 얻는 제품이 나오면 매출 신장은 물론 젊은 소비자들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먹태깡이 큰 인기를 끌면서 먹태나 청양마요를 활용한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에만 롯데웰푸드 ‘오잉 노가리칩 청양마요맛’, 유앤아이트레이드 ‘먹태이토 청양마요맛’, CU 자체브랜드(PB) ‘청양마요맛 새우칩’, GS25 PB ‘먹태쌀칩 청양마요맛’ 등이 등장했다.

해태제과는 지난달 초 새우과자에 간장 청양마요맛을 가미한 ‘더 빠새(빠삭한 새우칩) 간장청양마요맛’을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식약처에 ‘생생감자칩 청양마요맛’ 제품 품목제조보고를 마치고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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