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년짜리 정권이 함부로 日에 면죄부…망동 좌시 않을 것"

"尹 정권, 전쟁범죄에 면죄부…할머님들 뵐 면목 없어"
  • 등록 2023-03-08 오후 12:13:54

    수정 2023-03-08 오후 12:19:58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해자의 반성과 사죄도 없이 5년짜리 정권이 함부로 (일본에) 면죄부를 줘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 대표는 8일 페이스북을 글을 통해 “윤석열 정권은 역사와 정의의 전진을 거꾸로 거스르며 일본의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115번째 여성의 날이다. 늘 축하 말씀을 먼저 드렸지만 올해만큼은 위안부 할머님들 얼굴을 뵐 면목이 없어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그래서 더욱 의미가 남다른 ‘수요 집회’에 특별히 연대의 뜻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의 외침이 모두의 상식이 될 때 세상은 한 발씩 나아간다”며 “하루 10시간 노동부터 참정권 보장까지 115년 전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던 여성 노동자들의 요구는 지금 보면 당연하지만 당시에는 너무나 절박한 요구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전쟁범죄에 경종을 울린 위안부 할머니들, 강제동원 피해자분들의 외침도 다르지 않았다”며 “침묵을 깬 용기가 역사를 바꿀 진실로 태어났고 반인권적인 범죄를 근절해야 한다는 국제적 합의로 한 발 한 발 나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15년 전 여성 노동자들의 외침이 ‘동등한 인간으로 취급해 달라’는 존엄의 절규였듯 강제동원 문제는 보편 인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따라서 더더욱 보편적 가치에 기초해 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미 일본의 사죄를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신 위안부 할머니,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해 드릴 수 있는 시간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위안부 할머님들의 용기를 본받아 역사 퇴행에 결연히 맞서겠다. 내년 여성의 날에는 부끄럽지 않은 얼굴로 위안부 할머님들을 뵐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며 “민주당은 역사의 피해자를 저버린 정권의 망동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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