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아주 질렸다” 시즌 2 공개하며 밝힌 3계획

황동혁 감독 "시즌 3 후반 작업 끝나면 긴 휴식"
"외딴섬 가서 넷플릭스 전화 없는 자유 꿈꿔"
  • 등록 2024-12-21 오후 8:17:47

    수정 2024-12-21 오후 8:17:47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넷플릭스 히트작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황동혁 감독이 “‘오징어 게임’에 아주 질렸다”며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스틸컷 (사진=넷플릭스)
20일(현지시간) 미국 버라이어티 인터뷰 보도에 따르면 황 감독은 “이 시리즈를 집필·제작·연출하는 모든 과정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두 번째 시즌을 만들 생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실제 황 감독은 시즌1 촬영 당시 받은 스트레스로 치아가 여러 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열린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치아를) 2개 더 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시즌1의 엄청난 성공이 추가 시즌에 대한 용기와 동기를 유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공개되는 시즌3의 후반 작업이 끝나면, 긴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인터뷰에서 그간의 작업에 대해 “나는 아주 지쳤고 피곤하다”고 했다. “질렸다”라는 표현이 나온 것도 이 지점에서다.

그는 “어떤 면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아주 질렸다고 말해야 할 것”이라며 “무언가를 만들고, 무언가를 홍보하는 삶에 아주 질렸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은 다음 프로젝트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그저 외딴섬에 가서 넷플릭스에서 걸려 오는 전화 없이 나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만 생각한다”고 했다.

황동혁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동대 DDP에서 열린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징어 게임’ 시즌 1은 2021년 9월17일 공개된 직후 전 세계에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렸다. 이 작품은 상금 456억원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서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2021년 9월23일부터 11월7일까지 46일간 넷플릭스 TV쇼 부문 세계 1위에 올랐으며, 2021년 말부터 2022년 9월 에미 시상식까지 미국 내 각종 시상식에서 총 23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배우 이정재는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오는 26일 공개한다.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가 시즌1에 이어 함께한다.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다윗, 그룹 ‘빅뱅’ 출신 최승현, 노재원, 채국희, 원지안 등이 시즌2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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