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하야한 美닉슨 언급하며 文대통령 비판.."그와 다르지 않다"

19일 원내대책회의서 발언
"입법부 모독하기 전에 주위 둘러보길 촉구"
"靑, 조작된 민심에 의지하던 관성 버려야"
  • 등록 2019-02-19 오전 10:10:14

    수정 2019-02-19 오전 10:10:1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 전(前)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김경수 경남지사)은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서 여론조작을 공모해서 구속됐다”고 말했다.

닉슨 전 대통령은 1972년 대선에서 민주당 전국위원회가 있던 워터게이트 호텔에 도청장치 등을 설치한 사건과 연루됐다는 의혹 속에 1974년 사임을 발표하고 대통령직에서 자진 하야했다. 이후 각종 비리사건을 ‘게이트’라고 명명할 정도로 워터게이트는 정치 스캔들을 대표하는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예전에 닉슨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하는 일이라면 불법이 아니다’고 항변했는데 문 대통령 하는 말이 그와 다르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문 대통령은 오히려 여러 국민적 의혹에 답하기보다 여권에서 제기하는 역사 왜곡 프레임을 앞장서서 제기했다”며 “국회 전체를 향해 마치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헌법 정신을 훼손하는 자기부정 집단으로 매도했는데 그런 집단이 누구냐”고 반문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한국당 의원들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훼 논란과 관련, “민주화의 역사와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며 결국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강력 비판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닉슨 전 대통령은 압도적 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지만 내부자 고발이 계속되면서 언론사 초년생의 기사로 결국 사임하고 말았다”며 “이것을 보면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는구나’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관련 특별검사와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관련 청문회,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 최근 (문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씨 사건 등에 대해 청와대는 묵묵부답하고 있다”며 “여당도 뭉개기만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답을 해 달라. 이제 내부 고발자가 한 명이 아니라 제2, 제3의 내부 고발자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은 야당 흠결을 찾아 입법부를 모독하기에 앞서 대통령 주위를 둘러보기를 촉구한다”며 “오늘이 정월대보름인데 달이 차면 기우는 게 세상 이치다. 청와대는 조작된 민심에 의지하던 관성을 버리고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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