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순방에 MBC 제외…정진석 "기자실 대못질한 노무현이 언론탄압"

10일 국민의힘 비대위회의 직후 취재진 만나
"언론인에도 책임의식 있어야…다른 언론·국민 피해"
"국정조사 요구, 주호영 원내대표 판단 따른다"
  • 등록 2022-11-10 오전 10:02:16

    수정 2022-11-10 오전 10:02:1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이번 윤석열 대통령 순방에서 MBC 기자가 제외된 데 대해 “언론 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 출신으로서 대통령 순방에 MBC 기자가 제외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언론인에게도 책임 의식이 있어야 한다,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다른 언론과 국민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백브리핑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가 다시 돌아와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출입기자에게 청와대 출입을 금지시킨 적 있고, 노무현 대통령 땐 기자실에 대못질한 사례가 있다”며 “이런 것이 언론 탄압이고 통제다”라고 강조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와 함께 정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관련해 “‘이재명 구하기’는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처럼 감동적 스토리가 될 수 없다”며 “나중에 민주당은 천추의 한을 남기는 패착이 될 수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방탄 의원이 무슨 죄가 있나, 의원도 지금 거들면 거들수록 점점 더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당당하게 사법당국의 수사에 응하고 협조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덧붙였다.

야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과 입장이 다르지 않느냐는 취재진에겐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원내 사령탑이 하는 일에 가급적 제 의견을 전하지 않는다”면서 “원내 관련 질문을 하면 주호영 대표에게 물어보라고 하지 않나, 같은 맥락에서 주호영 대표 판단을 따르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와 관련해 친윤계 의원에게 토로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전화 받은 바 없다”며 “저는 친윤계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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