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경찰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하는 악성 게시글 144건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 지난 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탑승객 유가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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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은 지난 6일 오후 5시 기준 제주항공 참사 관련 사이버 악성 게시글·영상 144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 5분쯤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착륙 중 활주로 외벽에 충돌하며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모욕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고 유가족들은 이에 대한 엄벌을 촉구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을 단장으로 전국 시도청 사이버수사대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악성게시글 전담수사팀’ 설치하고 총 118명으로 ‘악성게시글 대응 전담수사단’을 편성해 강력 대응에 나섰다.
각 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모든 신고 내역에 대해 신속히 수사에 착수하고 관련 영장 신청·집행을 통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악성 게시글 뿐만 아니라 사실이 아닌 허위정보를 생성하고 확산시키는 유튜브 채널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상 악성 게시글·영상 등 무분별한 게시행위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유가족이 더 이상 고통을 받지 않도록, 유언비어 및 악성 글·영상 게시행위를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