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文대통령,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너무 일찍 꺼내"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남북회담, 절반의 성공"
  • 등록 2018-04-30 오전 9:00:17

    수정 2018-04-30 오후 6:36:48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0일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일단 시작은 잘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박수도 치고 또 매의 눈으로 보면서 비판할 것은 비판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남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수 칠 것은 치고, 또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내외 언론에서 이번 회담에 대해 ‘절반의 성공’이라 표현한다. 저도 그렇게 본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진짜 비핵화의 길로 가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대통령과 정부가 야당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져야 앞으로 쭉 성공해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회담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두 정상이 도보다리에서 대화하는 모습을 꼽았다. “회담 이후 젊은 학생들도 많이 만났는데 학생들이 ‘이게 영화인가 현실인가’ ‘믿겨지지 않는다’고 얘기했다. 또 과거와 달리 회담의 과정이 모두 중계돼 투명하게 공개된 점도 의미가 있다”고 치켜세웠다.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위한 국회 비준문제에 대해선 “문재인 대통령이 비준 문제를 너무 일찍 꺼내셨다. 너무 급하면 안된다”며 “비준문제는 북미정상회담도 끝내야 할 것이고, 예산이 얼마나 드느냐에 대한 평가도 나와야 한다. 아직 구체적인 명세서가 없다. 이 내용을 담아 비준을 해야한다”고 속도조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예산문제에 대해 추가로 질문하자 “예를들어 전력 얘기 등도 (선언문에) 나왔다. 거기에 대한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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